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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지난해 4월 발표한 ‘2015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13~19세)들은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중요한 목적 중 하나로 ‘능력·소질 개발(35.0%)’을 꼽았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적성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듯싶다.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중학생들은 학교생활 중 가장 만족하지 않는 항목으로 ‘소질·적성 개발(37.5%)’을 들었기 때문이다. 즉 재능 및 적성을 찾을 기회를 주는 문화예술 교육이 학교에선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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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통계청 ‘2015 청소년 통계’
대상 : 중·고등학생(13~19세)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50.1%
자신의 능력과 소질개발 35%
학력을 차별하는 분위기 때문에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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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통계청 ‘2015 청소년 통계’
대상 : 중·고등학생(13~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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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질과 재능, 나아가 꿈을 찾고 싶은 학생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 CJ도너스캠프가 발 벗고 나섰다. 2005년 출범한 CJ도너스캠프는 어린이·청소년의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펼치는 CJ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꿈키움창의학교’.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이다.

꿈키움창의학교에서 가르치는 분야는 총 5개로, 음악·공연·요리·방송쇼핑·미디어다. 각 분야에 지원한 학생들은 멘토들로부터 5개월 동안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다. 밀착 수업을 진행하는 대학생 멘토뿐 아니라 분야 전문가와 CJ임직원으로 구성된 마스터 멘토가 있다. 대학생 요리 멘토가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전담한다면, 마스터 멘토는 요리사라는 꿈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다.

2013년 여름, 1기 모집을 시작으로 문을 연 꿈키움창의학교. 그동안 ‘졸업’한 학생수만 해도 약 300명, 현재 200명의 3기 학생들이 꿈을 키워가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무얼 배우고,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어떻게 발견했을까. 또 꿈의 키는 얼마만큼 자랐을까. 동광중학교 밴드부, 김민주(18·대원여자고등학교), 김수현(16·가산중학교). 이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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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경기도 성남시 동광중학교 교육복지실. 보컬 선건이가 목청을 높였다. 성훈(드럼)이는 한껏 흥이 올랐다. 세컨기타 수현인 폭풍 손놀림을 선보였다. 그때, 윤홍진(28·상명대학교 문화기술대학원) 멘토가 노래를 끊었다.

“선건아, 음정이 좀 불안하다. 다시 가자.”

이 밴드 이름은 ‘동식이 광식이’. 학교 이름의 머리글자를 땄다. 멤버는 3학년 남학생 8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5월 결성된 새내기 밴드지만, 몇 달 새 교내에서 실력파 ‘꽃미남 밴드’로 소문났다. 대부분 초등학교 때부터 악기를 다뤘지만 CJ꿈키움창의학교 3기 ‘음악’ 부문에 참여하면서 시나브로 실력이 늘었다. 의찬(베이스)인 박자감각이 정확해졌고, 정웅(퍼스트기타)이는 강약 조절하는 법을 배웠다. 준혁(보컬)이의 경우, 가사에 감정을 실어 노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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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미남 밴드’ 멤버들의 포지션이 궁금하다면? 마우스를 좌우로 움직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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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및 편집 : 영상멘토 이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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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이 광식이’는 요즘 1월 말에 있을 드림스테이지(경연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무대에 올릴 곡으로 ‘우리 지금 만나’(장기하와 얼굴들+리쌍)와 ‘허니’(박진영)를 정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보컬은 랩을 소화해야 하고, 기타 파트는 셋이 어떻게 분담해서 연주해야 할지 정해야 한다. 그러나 멤버들 모습에선 걱정이나 조바심보다는 ‘한번 해보지 뭐’ 하는 배짱이 읽힌다. 꿈키움창의학교에서 겁 없이 도전하는 법을 배워 가는 8인조 꽃미남 밴드. 이들의 감성이 폭발할 무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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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쿵쾅거렸다. 불이 꺼지자 밤하늘에 별빛 쏟아지듯 무대가 환했다. ‘뽀글 머리’ 주인공 역을 맡은 소녀는 노래를 기가 막히게 불렀다. 뮤지컬 <애니>. 초등학생 민주가 몸이 감전된 듯 뮤지컬과 사랑에 빠진 순간이었다.

어렸을 때 민주네 집은 풍족했다. 부모님 손잡고 뮤지컬을 자주 보러 다녔다. 일찌감치 뮤지컬 배우의 꿈을 품고 성악과 한국무용도 배웠다. 하지만 열두 살 무렵, 아버지 회사가 부도가 나고 부모님은 끝내 갈라섰다. 다니던 학원을 다 끊을 수밖에 없었다.

“엄마, 나 딱 1달만 뮤지컬 입시반에 다니면 안 돼?”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엄마는 군말 없이 돈을 쥐어줬다. 그만두기로 결심한 건 민주였다. 학원비가 엄마한테 짐이 되겠다 싶었다.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날, 방문을 걸어 잠그고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이제 뮤지컬은 끝이구나.’

CJ꿈키움창의학교는 민주가 찍은 마침표를 쉼표로 바꿔줬다. 2013년 여름, 민주는 또래 친구들 4명과 뮤지컬 부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여중생 5인방’은 멘토교사에게 발성, 안무, 대본 작성 등 집중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노래하면서 춤을 추거나 스텝을 맞추는 부분이 어려워 애를 먹었다. 연습 또 연습. 6개월간 맹연습을 거친 뒤 12월, 창작 뮤지컬 <나만의 꿈 모두의 꿈>을 무대에 올렸다. 민주는 이 공연에서 ‘내일의 스타상’을 받았다.

대원여고 관악예술과에서 튜바를 전공하고 있는 민주.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는 꿈은 변함없다.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하며 튜바도 부는 무대를 그려보곤 한다. 14살 꿈의 전부였던 뮤지컬을 영영 할 수 없을 뻔한 아픔을 견뎌냈기에 민주가 훗날 선보일 공연은, 관객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길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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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CJ나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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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꺼지고 무대에 오른 ‘여중생 5인방’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민주(빨간 조끼 입은 학생)는 창작뮤지컬 <나만의 꿈 모두의 꿈>에서 딸의 꿈을 반대하다 결국 그 꿈을 인정해주는 엄마 역을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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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김치, 참치, 햄 있어. 뭐 만들까? 5초 안에 말해. 5, 4, 3….”

수현이가 숫자를 센다. 잠시 정적. 일동 외친다. “김치볶음밥~!” 수현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백 주부’로 통한다. 변변찮은 식재료로 번듯한 메뉴를 뚝딱 만들어낸다.

수현인 올해로 요리경력 6년차다. 다른 아이들 같으면 엄마가 차려주는 따뜻한 밥을 먹을 나이에 주방을 책임진다. 2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했다. 엄마는 만성두통과 신경통에 시달려 집안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대신 수현이에게 밥 짓기부터 국 끓이는 법 등을 가르쳤다.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 도시락을 챙기는 것도 수현이 몫이었다. “언니, 김밥 싸 줘”, “언니, 유부초밥 먹고 싶어.” 동생이 주문하는 대로 도시락을 쌌다.

동생은 늘 ‘우리 언니 음식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요리사가 돼야겠다.’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CJ꿈키움창의학교(창의학교) 요리 프로그램을 소개시켜 줬다. ‘요리’란 말에 눈이 번쩍 뜨였다.

2014년 9월, 창의학교 2기생으로 요리를 본격 배우기 시작했다. 충청북도 특산물로 코스요리를 준비했다. 홍삼과 허브를 섞고, 애피타이저로 밀전병을 만들었다. 요리를 할수록 도전욕구가 생겼다. 양념을 이렇게 만들면 어떨까, 재료 A와 B를 합치면 어떨까, 아이디어도 샘솟았다. 이 재미난 요리세계에 더 깊이 들어가고 싶어 지난해 여름, 3기에 또 지원했다.

“요리실습 때마다 재료 하나로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걸 배워요.
내가 생각했던 메뉴가 끝이 아니라 그걸 넘어선 뭔가가 있구나 알게 됐고요.”

창의학교 덕분에 요리사라는 꿈의 세밀화를 그리게 된 수현이. 외국인들도 즐겨 먹을 수 있도록 한식을 퓨전화시킨 ‘한식요리사’가 꿈이다. 이 야무진 꿈을 품은 수현이의 맛있는 도전은 오늘도 진행 중이다.

촬영 및 편집 : 영상멘토 유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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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클릭하면 멋진 ‘청소년 셰프’들의 모습을 크게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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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이를 비롯, ‘요리가 꿀잼’이라는 학생들에게 이연복 셰프가 요리법을 전수하고 있다.
수현이에게 요리는 하면 할수록 또 하고 싶은 ‘무한도전’의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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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중학교 밴드부 ‘동식이 광식이’, 민주, 수현이는 CJ꿈키움창의학교에 참여하면서 성장을 경험했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막연했던 꿈이 또렷해지는 순간도 맛봤다. 이들뿐 아니라 꿈키움창의학교에 함께한 청소년들은 모양은 다르지만 저마다 ‘일상의 변화’라는 보이지 않는 선물을 받았음에 틀림없다.

‘보이지 않는 선물’은 멘토들에게도 주어졌다. 이들은 모두 “5~6개월 동안 학생들과 부대끼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입을 모은다. 시들했던 열정이 되살아나고, ‘어린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란 사실에 가슴 벅차했다. ‘가르치는 사람이 가장 많이 배운다’는 사실을 생생히 경험한 멘토들은 꿈키움창의학교를 통해 어떤 ‘선물’을 받았을까.

** ‘보이지 않는 선물’이 궁금하다면? 멘토들 사진 위에 마우스를 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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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이 광식이’ 밴드를 취재하며 물었다.
기타리스트 3인방 수현·승범·정웅이는 한목소리로 답했다.

“추억이요.”

빡빡한 수업에서 벗어나 옹기종기 모여 기타 줄 튕기고 드럼을 두들기는 그 시간이
이들에겐 어느새 가슴 갈피에 끼워두고 싶은 기억이 되어가고 있었다.
음악을 연주하며 내 안에 쌓인 것들을 비우고 풀어놓는 시간.
연습이 있는 매주 수요일은 ‘숨통’이 트이는 날이었을 터다.

밴드부 아이들을 뒤로하고 연습실을 나오면서 생각했다.
어쩌면 꿈은, 그 여백과 같은 시간 속에서 가만히 피어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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